삼성전기가 기존의 무연 솔더링 기술보다 30%이상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세계적인 무연 솔더링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에서는 '유해물질 사용제한'에 의거해 2006년 7월 1일부터 납, 수은, 카드뮴 등 6가지 유해물질을 사용한 전자제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는 조항이 통과된바 있어, 전자업계에서는 납을 대신해 저렴하면서도 녹는점이 낮은 대체물질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었으며, 현재 일본 마쓰시다에서 개발한 물질이 유일한 대체재로 사용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삼성전기는 이번에 개발한 무연 솔더링 기술에는 최근 킬로그램당 1,000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고가의 인듐이 2%만 함유된 물질이 사용돼, 인듐이 8% 함유된 마쓰시다 기술에 비해 완제품 대비 30% 가량 원가절감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삼성전기는 솔더의 녹는점이 섭씨 210℃ 수준으로 솔더링시 부착되는 칩에 열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으며, 솔더링시 필요한 다양한 공정 기술들을 개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번 기술 개발을 위해 솔더 개발엔 최초로 다양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획기적으로 개발 기간을 단축시키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삼성전기는 이미 지난 95년부터 한국과 일본, 중국 등 국내외에 15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이번달 말에는 일본의 솔더 전문 업체인‘니혼겐마’와 특허 사용에 대한 계약을 체결해 로열티 수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술 개발을 담당한 삼성전기 유충식 수석연구원은 “이번 기술 개발로 삼성전기가 기존 해외 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던 고부가가치 무연 솔더링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수입 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거꾸로 해외에 수출을 하게 됨으로써, 특허 로열티 수익 등 다양한 효과들과 함께 친환경 기업으로써의 이미지를 제고에 일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삼성전기는 천진법인에서 생산하는 VCR용 모터에 세계적인 무연 솔더링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까지 TV용 튜너와 각종 이동 통신, 광부품 모듈에도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