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민당의 자매 정당인 친민당(親民黨) 쑹추위(宋楚瑜) 주석이 5월5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수뇌회담을 갖기로 양당이 25일 베이징에서 합의했다고 대만과 홍콩 신문들이 26일 보도했다. 친진성(秦金生) 비서장 등 친민당 대표단은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만판공실 천윈린(陳雲林) 주임 등 공산당 관리들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쑹 주석은 5월5일 타이베이(臺北)를 출발, 시안(西安), 난징(南京), 고향인 후난성(湖南省) 샹탄(湘潭)과 상하이(上海)에 이어 베이징에서 후 주석과 회담키로 친민당과 공산당이 합의했다. 쑹 주석은 또 중국 최고 명문인 베이징의 칭화(淸華)대학에서 연설하고 양안 관계 등에 대해서도 답변할 예정이다. 친진성 친민당 비서장은 중국 대만 양안 여론과 국제사회가 모두 쑹 주석의 중국 방문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쑹추위-후진타오 회담은 롄잔(連戰) 국민당 주석이 방중해 조만간 후진타오 주석과 회담을 갖는데 이어 진행되는 것이어서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은 롄잔과 쑹추위 주석의 방중을 계기로 대만 집권 민진당에 중국과 대화에 나서도록 정치적 압력을 가하고 공산당과 국민당 간 국공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당과 친민당은 야당으로써 정치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중국 방문과 후 주석과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민 기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