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들은 이번 서울모터쇼를 자사의 앞선 기술력과 디자인을 뽐내는 장소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에서 첫 공개하는 신차를 22대나 선보이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수입차 업체들은 이들 신차를 앞세워 서울모터쇼 이후 한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업체들은 고성능 스포츠카와 수소 연료차,디젤 승용차 등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첨단 차량을 대거 선보이며 한발 앞선 기술력을 자랑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950년대 '전설의 스포츠카'로 불렸던 SLR를 21세기에 맞게 업그레이드한 'SLR 맥라렌'을 한국 최초로 선보이는 등 5개 차종을 들고 나왔다.


아우디는 4백20마력짜리 고성능 스포츠카인 'RS 4'를 주력 제품으로 출품한다.


이 차량은 내년초 국내에 선보인다.


BMW는 수소 연료 스포츠카인 'H2R'를 앞세워 서울모터쇼에 출전한다.


아울러 뉴3 시리즈 등 기존 인기 차종과 최근 출시된 R1200RT 등 모터사이클 및 '미니' 브랜드 차량도 전시한다.


프랑스 푸조는 디젤 승용차로 승부를 걸기로 했다.


지난 3월 한국 최초로 디젤 승용차(407HDi) 판매를 시작한 이 회사는 부스에 '디젤 존'을 별도로 만들기까지 했다.


미국 포드자동차로 넘어간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는 각각 고성능 SUV인 'XC90 V8'과 럭셔리 세단 '뉴XJ V8',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SUV인 '디스커버리3'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업체들은 서울모터쇼를 계기로 독도 사태 이후 악화된 반일감정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도요타는 컨셉트카인 LF-S 및 하이브리드카 RX400H와 함께 고성능 세단인 렉서스 GS430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도요타가 유럽 시장을 겨냥,최근 개발한 GS430은 힘과 가속력 등 주행성능을 대폭 개선한 게 특징이다.


혼다는 컨셉트카인 아이마스,키와미와 함께 고급 세단인 '레전드'를 선보인다.


오는 7월께 본격적으로 한국시장에 뛰어드는 닛산은'인피니티'의 고성능 중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스포츠 쿠페 등 7종을 전시한다.


이중 8기통 4.5ℓ급 엔진을 장착한 중형 세단인 M45는 3백38마력의 힘과 뛰어난 가속력을 자랑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미국 업체들도 신차를 앞세워 독일과 일본업체에 도전장을 내민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수소전지를 사용하는 3인승 스포츠 지프 컨셉트카인 '지프 트리오'와 6인승 다목적차량(MPV) '퍼시피카' 등을 선보인다.


GM코리아는 미국 스포츠카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콜벳'의 6세대 모델과 내년에 국내 출시 예정인 사브 9-3 스포츠 콤비 등 13대를 출품한다.


포드코리아는 미국에서 8백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차종인 '머스탱'의 2005년형 모델을 전시한다.


또 세단인 '500' 모델과 레저·도시주행 겸용인 크로스오버차량 '프리스타일'도 출품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