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1일 우크라이나 정부와 정치ㆍ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각국 외무장관들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위해 추진 중인 개혁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우크라이나는 나토가 지중해 지역에서 벌이는 반테러 작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합의로 "우크라이나와 나토의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외무장관들은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보리스 타라슈크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번 합의로 우크라이나-나토 관계에 '새로운 장'이 시작됐다면서 나토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라슈크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3년 안에, 그래서 2008년까지 이 야심찬 개혁 프로그램을 완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나토 가입 시한을 2008년으로 밝혔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예전 소련의 위성국가들이 나토에 가입하는데 대해 종전의 반대 입장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모습이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26개국 나토 회원국 외무장관들과 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자신의 파트너를 고르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빌뉴스 AP=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