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 총서기겸 국가주석과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주석은 오는 29일 베이징(北京)에서 공산당과 국민당간의 `국공(國共) 정상 회담'을 갖고 양안 교류 촉진을 촉구하는 내용의 `중대 합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 문회보(文匯報)가 22일 보도했다. 후진타오 주석과 롄잔 주석은 60년만에 재개되는 제 3차 국공 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에 서명하지는 않겠지만 양당간에 대화를 재개하고 역사적인 은원관계를 청산하는 내용의 `공동인식(共識)'에 합의하고 이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됐다. 국민당이 야당이어서 이러한 합의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공산당과 국민당간의 오랜 세월에 걸친 역사적 유산이 해결돼 양안 평화 촉진과 인민 복지에 기여하는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베이징 롄허(聯合)대학 대만연구소 쉬보둥(徐搏東) 소장은 내다봤다. 국공간의 합의는 대만독립에 반대하는 공동 입장을 표명, 앞으로 국민당의 정치노선과 대만 정치에 많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국민당은 지난달 장빙쿤(江丙坤) 부주석의 베이징 방문에서 양안 경제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국공간 12개 항에 합의했지만 대만 정부가 여러 방면에서 이에 제동을 걸어 실현 여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롄잔 주석은 후진타오 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8일간 대규모 대표단과 수행 기자들을 대동하고 대륙을 방문하며 29일 후 주석과 국공 정상 회담을 한다. 역시 후 주석의 초청으로 롄잔 주석에 이어 오는 5월초 중국을 방문하는 쑹추위(宋楚瑜) 대만 친민당 주석은 자신이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의 특사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