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등 채권금융회사들은 SK네트웍스 주식 5.64%를 다음달 중 국제입찰로 매각키로 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 채권단은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어 보유 중인 SK네트웍스 주식 56.64%(약 1억3천3백만주) 중 1천3백만주를 매각키로 결정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의 공동관리가 끝날 때까지 SK네트웍스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51%의 지분만 남기고 나머지 지분은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 지분은 채권단 외에 SK㈜가 41.3%,소액주주 등 기타주주가 2%를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은 조만간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고 이르면 5월 중 입찰을 실시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투자자에게 주식을 매각할 예정이다. 그러나 채권단은 지분을 매입한 투자자들도 채권단과 마찬가지로 SK네트웍스가 채권단 공동관리를 졸업하는 시점까지 주식을 매각하지 않고 공동관리 협약을 준수하겠다는 확약서를 받을 방침이다. 채권단은 조만간 SK네트웍스를 기업구조조정 자율추진 기업으로 전환시킬 예정이지만 완전 졸업 시기는 2007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경영이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고 채권단 공동관리 조기 졸업 가능성도 높아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밝혔다. 주식 매각에 성공하면 채권단은 1천억원가량의 매각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보유 중인 SK증권 주식의 농협 매각도 추진하고 있어 경영 정상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러나 농협측은 아직 인수 대상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SK네트웍스는 이날 1.1%(2백원) 하락한 1만8천50원에 마감됐다. 김성택·장진모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