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2:53
수정2006.04.02 22:56
앵커)
최근 유럽전략회의에서 디자인마케팅을 새 경영 키워드로 제시한 이건희 회장의 구상이 곧바로 구체적 실행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잡니다.
기자)
지난 주말 유럽에서 귀국한 이건희 회장이 잠시 쉴틈도 없이 오늘은 소니 경영진과 만났습니다.
S-LCD 출하식 참석차 방한한 주바치 일본 소니 차기사장 일행을 한남동 승지원으로 초대한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거침없이 한가지 제안을 내놨습니다.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접어든 지금은 어느 한 업체가 모든 것을 잘할 수 없기 때문에 삼성과 소니가 기술개발·인력양성 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마케팅 등 소프트한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자는 내용이였습니다.
선진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디자인경영을 구체적 실행단계로 옮기겠다는 이 회장의 2기 경영 구상이 본격화 된 것입니다.
이에 앞서 이건희 회장은 최근 유럽을 방문해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디자인본고장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삼성의 유럽 전략회의는 삼성사장단이 총출동했다는 의미로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지만 정작 더 큰 관심은 글로벌기업 삼성이 도출한 미래성장전략에 모아졌습니다.
해답은 '디자인 올인'하겠다는 것.
제품디자인 경쟁력 향상만이 글로벌 톱 브랜드로 도약하는 지름길이라는 결론이였습니다.
지난10년전 마누라만 빼곤 모두 바꾸라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키워드가 2기 경영에 이르러 '디자인 올인'으로 확대 발전한 셈입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휴대폰 브랜드 '애니콜'을 빼고 삼성의 모든제품이 아직 1.5 수준에 불과하다며 사장단에게 분발을 촉구했습니다.
실제 삼성휴대폰 애니콜은 2000년대 들어 디자인 제품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고나서 세계곳곳에서 남녀노소 모두가 갖고 싶어하는 명품브랜드로 명성을 날리고 있습니다.
IT본고장 유럽과 미국등지에서 이미 경쟁업체들을 완전히 따돌린데 이어 노키아와 모토롤라 마저 '애니콜 브랜드'를 두려할 정도라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입니다.
디자인경영을 확대해 글로벌 톱 브랜드 속속 탄생시키겠다는 삼성과 이건희회장의 2기 경영구상이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들어갈지 온 국민이 기대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와우티브 뉴스 김민수 입니다.
방규식기자 ksb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