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英 성공회 "새 교황은 금욕적 신앙 강조할 것" 0...영국 성공회의 최고위 성직자인 로완 윌리엄스 대주교는 제265대 교황으로 선출된 요제프 라칭어 추기경이 새로운 교황의 이름으로 `베네딕토 16세'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대주교는 라칭어 추기경에 대해 "그는 신과 교회의 본질에 관한 심오한 고찰을 책으로 펴낸 금세기 최고의 기독교 사상가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 "그가 새로운 교황으로 선출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대주교는 이어 "베네딕토 16세란 이름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가 금욕적인 신앙생활을 오늘의 교회에 접목시키기를 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5세기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성 베네딕토는 공동생활과 복종의 정신을 강조한 서유럽 최고의 수도회인 베네딕토회를 창시한 인물이다. 윌리엄스 대주교는 "라칭어 추기경이 교황이 된 것은 전세계 모든 종파의 기독교에 매우 중대한 일"이라면서 "그가 맡게될 막중한 책임에 신의 모든 은총이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500만 가톨릭 신도들은 전국의 성당에 모여 새 교황의 탄생을 축하하는 특별 미사를 올렸다. 런던 시내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의 조지 스택 주교는 신도들에게 "하느님의 진정한 종이 될 수 있는 힘을 그에게 주도록 전세계 교회와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라칭어 추기경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패트릭 켈리 신부는 "매우 현명하고 겸손하며 깊이가 있는 분"이라면서 "요한 바오로 2세와는 매우 다른 교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섭특파원 (런던=연합뉴스)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