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현재 세계 주식시장 투자심리는 심지어 유가가 떨어져도 호재가 아닌 경기 둔화로 해석해 버리는 약세 심리에 과다 편중돼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8일 유럽계투자은행 크레디리요네(CLSA) 짐 워커 수석 경제학자는 '매도는 부당하다'라는 자료에서 일부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실망을 주었다고 하나 원래 실적이 불량한 기업들이 먼저 발표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워커 연구원은 "지난주 유가와 금리에 대한 우려감이 진정됐음에도 미국 S&P500지수가 47P나 밀려나는 등 부진한 증시를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관련 영업쪽 분위기는 호재가 나와도 부정적으로 해석해낼 정도로 약세 심리 상태로 판단하고 있다고 소개.현재 증시 분위기는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떨어지고 금리가 떨어져도 주가는 하락하는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달러 역시 오르면 부정적 효과로 주가는 떨어지고 달러가 떨어져도 부정적 면만 주목해 또 주가가 하락한다고 설명.즉 유가와 금리 하락을 경기둔화 신호로 보고 싶어한다고 지적. 워커 연구원은 "에너지와 원자재에 지나치게 몰려 있었다는 점이나 헤지펀드들이 유가매수-국채 매도에 몰입돼 있는 등 주변 여건상 미국 증시 매도세는 이해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ISM지수나 산업생산 어디에서도 경기 하강을 시사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즉 미국이나 신흥증시 모두 펀더멘탈상 근거가 정당하지 않는 매도라고 주장. 다만 아시아 기술주의 경우 지난 2년 미국 경제를 성장시켰던 주요 동력 기업투자(컨센서스는 소비부문이 주도했다고 하나 틀린 것이라고 주장)가 주춤거리고 대신 소비가 전면에 나설 수 있어 아시아 기술업종내 기업 수요와 개인 소비 주력기업간 상이한 결과를 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