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경북지역 4.30 재.보선 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유시민(柳時敏)상임중앙위원은 17일 "(영천 재선거에서 금권선거가 있으면) 최기문(崔圻文) 전 경찰청장이 잡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 상임중앙위원은 이날 저녁 대구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선거 막판에 금권 선거 우려도 있다"는 말에 "최 전 청장이 이 지역에 출마한 우리당 정동윤(鄭東允.67)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유 상임중앙위원은 또 "영천지역에서 재선거를 하게 된 것은 대구.경북지역의 행운"이라면서 "정 후보의 당선은 다른 지역에서 얻은 금배지 10개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이번 재선거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유 상임중앙위원은 "지금까지는 당 내부의 시선을 의식, 대구.경북지역을 찾는 것을 꺼려왔지만 앞으로는 우리당의 전국정당화 차원에서라도 강연회나 자치단체와의 당정협의회 등 지역에서 불러주는 곳이면 가급적 자주 찾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감사원 감사에서 대구 섬유산업진흥사업(일명 `밀라노 프로젝트')이 전면 재검토 지적을 받은 것과 관련, "밀라노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역동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살도록 내버려둬야하는데 무슨 소리만 하면 `빨갱이'라고 하거나 `버릇없다'고 하는 분위기에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