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가 브라질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활동에 나설 의사를 밝혔다고 브라질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날 "브라질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은 지역적으로 민감한 문제이며 중남미 지역의 세력균형에 변화를 초래해 새로운 헤게모니를 형성하는 등 불안정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반대의사를 분명히했다. 아르헨티나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지난 11일 유엔 안보리 개혁안에 대한 토론과정에서도 제기됐다. 이 고위관계자는 "상임이사국이 현재의 5개국보다 많아질 경우 유엔 안보리의 결정과정에 대해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면서 "안보리 결정의 신뢰성과 합법성을 위해 브라질이 주장하는 안보리 개혁안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브라질의 안보리 진출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현재 브라질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은 물론 안보리 개혁안 자체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