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번지점프를 하거나, 자동차를 과속으로 몰기보다는 노후연금을 불릴 생각을 하는게 낫다.' 여성은 환심을 얻으려고 무모한 모험에 뛰어드는 남성보다는 신중한 남성을 더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가 13일 영국의 과학 주간지 `뉴 사이언티스트'에 공개됐다. 미국 메인 대학 연구팀이 48명의 젊은 남성과 52명의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얻은 내용이다. 지금까지는 `힘과 용기를 드러내려는 남성은, 동물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배우자가 될 수 있는 여성에게 유전적인 강인함을 자랑하려는 것'이라는 학설이 대세를 이뤘다. 이런 개념은 생식기능이 왕성한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의 남성이 더 자주 모험을 벌인다는 사실과도 들어맞았다. 그러나 메인대의 연구를 내주 게재할 `뉴 사이언티스트'는 "남성은 무모한 모험에 여성이 마음을 움직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여성은 신중한 남성을 더 선호했다"면서 "아슬아슬한 묘기에 감동하는 쪽은 다른 남성들 뿐"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이론도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모험을 감행한 남성은 다른 남성들의 박수를 받으며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고 이것이 여성을 매혹시킨다'는 것으로, 이 이론은 전문지인 `진화와 인간행동' 최신호에 실렸다. (파리 AFP=연합뉴스)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