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파워 컴퍼니] 레인콤 : 양덕준 사장과 '파워 브레인' 3인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레인콤의 성공요인을 말할 때 양덕준 사장의 빠른 결단력과 강력한 리더십은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성공하는 기업에는 최고경영자(CEO)를 보좌하는 최상의 '파워 브레인'들이 존재하는 법. 레인콤에는 젊은 부사장 3인방이 있다.
이래환 제조부문 부사장(40),김형렬 글로벌마케팅 부문 부사장(41),양동기 경영지원부문 부사장(42)이 그들이다. 이 부사장과 김 부사장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양 사장과 삼성전자에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수석연구원이었고 김 부사장은 해외영업팀에서 근무했다. 양 부사장은 한국과 미국의 공인회계사 자격증이 있는 재무통. ING베어링증권을 거쳐 레인콤에 합류했다. 레인콤의 경쟁력은 이들 3명의 부사장이 각자 의사결정권을 갖고 업무를 주도하는 데서 나온다는 평가다. 2000년 이후 3개월 단위로 신제품을 낸 것도 이들의 숨은 공이 컸다는 것이다. 세 사람에게 회사의 성공비결을 꼽아달라고 물어봤다.
이 부사장은 "비용과 투자를 제대로 인식했던 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몇 년 전 특정 모델의 MP3플레이어 리모컨에서 내구성과 관련된 문제가 발견되자 벤처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전량 리콜해 무상으로 수리를 해줬다"며 "비용이 아닌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신뢰를 심어주기 위한 투자라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양 부사장은 "소비자들과의 끊임없는 교감"을 꼽았다. 그는 "개발하고도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출시하지 않은 제품이 수두룩하다"며 "애프터서비스를 위해 찾아오거나 인터넷 쇼핑몰을 방문하는 고객들로부터 들은 요구사항이나 불만을 적극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회사를 만들겠다는 목표의식을 전 직원이 공유하고 있다"며 "IPO(기업공개)를 거치면서 소속감과 유대감이 더욱 넓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5년 뒤 레인콤의 모습에 대해서는 이구동성으로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생산하는 매출규모 2조∼3조원대의 글로벌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