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존 볼턴 유엔대사 지명자가 지난 11일 상원 외교위 인준청문회에서 자신의 북한 관련 연설을 변호하려 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 대사를 끌어 들인데 대해 허바드 전 대사가 반박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볼턴 지명자는 지난 2003년 7월말 서울 방문시 6자회담 시작을 앞두고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가능성을 얘기하는 등 북한을 자극하는 연설을 한 것을 지적받자 "그 연설은 수주 동안 준비 과정에서 국무부내에서 모두 알려지고 승인받은 것이며, 당시 허바드 주한 대사도 승인했고 그가 많은 도움이 된 연설"이라고 밝혔었다. 이에대해 허바드 전 대사는 "볼턴은 (당시의) 내말을 너무 심하게 과장했다"고 반박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볼턴 지명자는 국무부 차관 재직시 자신과 견해가 다른 분석요원의 의견을 무시하고 인사조치하는 등 상사에게는 아첨하고 부하는 괴롭히는 스타일이며 분노를 제대로 다스릴 줄 모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