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외상은 반일 시위에 대해 중국 정부를 비난하며 17일 양국 외무장관 회담에서 강경 노선을 견지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그는 이날 참의원의 한 위원회에서 중국 반일시위에 대해 "시위대는 '애국심에는 죄가 없다'고 외치고 중국 외교부는 시위는 용납할 수 있는 자연스런 수단이라며 승인했다"면서 베이징 회담에서 이에 대해 솔직히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7일 베이징에서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양국 관계를 논의할 예정이며 중국에서는 이번 주말에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시도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획돼 있다. 마치무라 장관은 이에 대해 "일본 정부 각료로서 그런 항의들이 역사에 대한 것이라고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일본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에 대해 희극의 냄새가 난다며 비난 강도를 높였다. 신문은 "안보리에서 아시아를 대변하겠다는 나라가 이 지역 사람들의 신뢰도 못 얻고 많은 국가 국민에게 배척당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먼저 침략의 역사에 대한 자세를 바로잡고 아시아 이웃들과 진정한 화해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ㆍ베이징 AFP=연합뉴스) scite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