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벤처기업인 제트엠피(ZMP)가 13일 두 발로 걷는 가정용 경비 로봇 '누보(nuvo·사진)'를 개발,판매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인간형 로봇이 가정용으로 판매되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누보는 팔 다리 등에 15개 관절을 갖고 있으며,넘어질 경우 명령에 따라 스스로 일어난다. 리모컨이나 목소리로 명령을 내리면,집 안팎을 순시하는 등 수십 종류의 동작을 실행한다. 주인은 이 로봇을 집안에서 이 곳 저 곳으로 이동시켜 자신이 원하는 장소의 상황을 체크할 수 있다. 집밖에서도 휴대폰을 통해 원격 조정할 수 있다. 왼쪽 눈에는 31만화소 카메라가 부착돼 먼 곳에서도 카메라폰을 통해 집안을 살펴볼 수 있다. 누보의 키는 39cm,몸무게는 2.5kg 이다. 대당 가격은 58만8천~88만8천엔(약 6백만~9백만원)선이다. 제트엠피는 로봇용 옷,신발,가발 등 부대 상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어 구매자가 취향에 따라 로봇을 꾸밀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정 소비자를 대상으로 로봇을 파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로봇 상용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누보는 이 회사 홈페이지(http://nuvo.jp )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