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에 재고상품을 헐값에 처분하는 이른바 ‘땡처리(급매)’시장이 출현했다. G마켓(www.gmarket.co.kr)은 12일 남대문 동대문등 주로 재래시장에서 비공식적으로 열리는 ‘땡처리’시장을 상설,오픈했다고 발표했다. 땡처리 시장이 온라인에 등장한 것은 처음으로 장기재고의류등의 유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의류 업체들은 현재 재고상품이 3년이상 지나면 소각하거나 무게로 달아 헐값에 도시 교외의 아울렛업체등에 넘기고 있다. G마켓 류광진 본부장은 “온·오프라인 도소매상인의 가장 큰 골치거리가 재고처리문제인데 이를 해결한 마땅한 곳이 없어 땡처리시장을 상설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 본부장은 “현재 판매상만 5만명에 달하는 G마켓에 ‘땡처리’시장이 상설됨으로써 도·소매기능이 공존한 동대문등 대형 재래시장보다도 더 많은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G마켓은 사업전환에 따른 급매를 포함해 시즌과 유행이 지난 의류등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판매상의 재고상품규모만 약 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11일 개점 첫날 땡처리시장에는 의류 생활용품등 40여건이 등록됐다. 시중가격이 8만원인 갭(GAP)니트의류 3백장이 장당 3천8백원에,물걸레청소기 5백대가 개당 5천5백원,윙(wing)물안경 3백개가 개당 7천9백원에 매물로 올라와 있다.구매는 최소 1건부터 10,100,1000건,전량,kg단위로 판매자가 선택할 수 있다. G마켓은 땡처리시장에서 사기등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제품확인후 결제가 이뤄지는 에스크로제를 도입했다. ‘땡처리’시장을 이용할려면 판매자를 위한 GSM(Gmarket Sales Manger) 프로그램 내의 B2B급매시장을 클릭하면 된다. 땡처리시장에는 G마켓 판매자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일반 소비자가 이용하려면 판매자등록을 해야 한다. 판매자와 구매자는 가격협상기능을 활용해 협상도 벌일 수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