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악화와 시가총액 미달로 인해 기업들이 무더기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이들 기업 중 일부는 이르면 오는 15일부터 퇴출이 결정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12일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보진재 KEPS 인투스 제이스텍 모리스 등이 2년 연속 경상손실을 기록하고 시가총액이 50억원에 미달돼 코스닥시장 퇴출이 우려되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상장기업이 2년 연속 경상손실을 내고 사업보고서 법정제출기한(3월31일) 다음날부터 60일간의 매매기간 동안에 시가총액이 50억원 미만인 상태가 10일 연속으로 계속되거나 20일 이상인 경우 시장에서 퇴출된다. 6일째 시가총액이 50억원 미만이었던 보진재와 KEPS는 이날 하한가를 기록해 사실상 퇴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보진재는 이날 시가총액이 26억원,KEPS는 29억원으로 줄었다. 제이스텍 인투스 모리스 등도 퇴출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투스는 이날 10원 오른 3백50원을 기록했지만 시가총액은 47억원에 머물고 있다. 제이스텍도 한때 시가총액이 50억원을 넘었으나 이날 주가가 소폭 내리면서 4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비교적 여유가 있었던 모리스는 주가가 하한가 가까이 떨어지면서 이날 시가총액이 50억원으로 주저앉았다. 한편 2년 연속 경상손실을 보인 서울일렉트론과 성진네텍의 시가총액은 현재 50억원을 웃돌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본부 관계자는 "이들 기업이 이번주 내에 시가총액 기준인 50억원을 넘더라도 오는 6월 중순까지 누적 매매일 기준으로 50억원 미만인 경우가 20일 이상이면 시장에서 퇴출된다"며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