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정해주)은 국산 기본훈련기 KT-1에 무장능력을 부가한 저속통제기(KO-1)가 초도비행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공군 제15혼성비행단장을 비롯한 정부관계자와 KAI 임직원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약 70분간 진행된 이번 비행에서 활주로 주행, 이륙, 비행, 착륙에 이르는 비행성능 평가의 전 과정을 통해 항공기의 조작성, 기본 시스템의 작동, 비행시험 계기 및 원격자료 송수신 등에 대한 시험이 진행됐다. 저속통제기는 국방과학연구소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4년간에 걸쳐 개발에 성공하고 KAI에서 2003년 3월 생산에 착수, 이날 시험비행을 가졌다. 저속통제기는 2001년 국산항공기의 수출 시대를 연 KT-1의 기본 형상을 바탕으로 항공전자 장비, 무장 및 외부 연료탱크 등을 장착해 무장 및 장기비행능력을 갖춘 기종으로 작전중인 전투기를 전술적으로 지휘, 통제해 정확하고 효율적인 공격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는다. KAI는 이번 초도 비행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성능 시험비행을 통해 전술 통제기로서의 작전 능력 및 안전성을 입증한뒤 오는 9월 한국 공군에 납품할 예정이다. 특히 저속통제기는 경쟁기종에 비해 뛰어난 무장시스템을 보유하고 다른 무장 항공기에 비해 비용 대비효과가 탁월해 향후 동남아나 중남미 등 국가에 수출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천=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