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용 화장품시장 뜬다.. 로레알ㆍP&G 거액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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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그동안 관심 밖이었던 흑인용 화장품 시장을 겨냥한 관련업체들의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흑인인구가 늘어나는 데다 화장품 구매력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 로레알은 미국에서 흑인 모발관리용품으로 유명한 소프트신(1998년)과 칼슨(2000년)을 각각 인수한 이후 흑인들의 곱슬머리를 위한 모발관리 제품을 집중 개발 중이다. 로레알은 2000년 '소프트신칼슨'이라는 이름의 통합법인을 출범시켰고 2001년에는 시카고에 흑인들의 곱슬 머리와 어두운 색 피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로레알에스닉헤어&스킨연구소'를 설립했다.
세계 최대 생활용품 제조회사인 P&G는 흑인을 포함한 유색 인종을 겨냥한 화장품 브랜드 '텍스처&톤스'를 내놓았다. 또 20대 초반 여성용 화장품인 '커버걸' 광고 모델로 전례없이 흑인 여가수 퀸라티파를 기용,흑인용 화장품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유색인종(8천4백만명)은 미국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높은 출산율과 지속적인 이민 영향으로 유색인종의 인구 증가율은 2010년까지 전국 평균(5%)보다 훨씬 높은 14%로 예상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