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쿼터 확대, 미국 주간 원유재고의 증가 예상에도 불구하고 여름 성수기를 맞아 휘발유 수급 우려가 제기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일 현지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보다 각각 배럴당 0.56달러, 0.08달러 오른 배럴당 54.07달러, 50.94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27달러 내린 46.92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선물유가는 전날 대비 배럴당 0.39달러 상승한 53.71달러에,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20달러 오른 53.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OPEC가 내달부터 현 10개 회원국 생산쿼터를 1일 50만배럴 확대키로 한 데도 불구, 국제유가가 소폭 올라 앞으로의 시장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 원유재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성수기를 맞아 휘발유 수급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유가하락 지속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유가가 반등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