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현지시간) 텍사스 크로포드 목장에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 회담을 갖고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인근에 추진 중인 유대인 정착촌 확장 계획에 반대했으며 이에대해 샤론 총리도 수긍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철수 방침을 거듭 지지했으며, 샤론 총리에게 평화 로드맵을 위반하는 어떠한 활동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샤론 총리가 (가자 지구 철수 문제와 관련) 팔레스타인인들과 기꺼이 협의할 뜻을 밝혔으며, 팔레스타인 당국도 샤론 총리의 제의를 수락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샤론 총리는 "이스라엘은 법치 국가라는 점을 밝힌다"며 가자 지구 철수 방침을 거듭 확인하면서 "정착 문제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은 중동 평화 로드맵의 모든 의무 사항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가자 지구의 정착민 8천5백명을 소개시키되 요르단강 서안의 정착민은 5백명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샤론 총리의 '의무사항 준수' 다짐이 실효를 거둘지는 아직 의문이다. 샤론 총리는 이와함께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지지 의지를 거듭 표명하면서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반이스라엘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