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데일리 베스트'에 '7연속 버디.' 타이거 우즈(30·미국)가 막판 폭발적인 저력을 발휘하며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에서 생애 네번째로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치러진 2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인 66타를 친데 이어 곧이어 속개된 3라운드에서도 무려 7타(버디9 보기2)를 줄이며 단독선두로 치솟았다. 우즈는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백5타(74·66·65)로 1∼2라운드 선두였던 크리스 디마르코(37·미국)에게 3타 앞서있다. 우즈는 3라운드 들어 일몰로 경기가 중단된 9번홀까지 버디만 5개 잡고 단독 2위로 뛰어오른 뒤 4라운드 직전 속개된 후반 경기에서 버디행진을 이어갔다. 우즈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10∼13번홀에서 4개의 버디를 추가한 것.전반의 7∼9번홀까지 포함할 경우 대회 타이기록인 '7연속 버디' 행진이었다. 우즈는 특히 어렵다는 '아멘 코너'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다. 우즈는 97년과 2001,200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집게 퍼트그립'의 디마르코는 3라운드 전반까지 중간합계 13언더파로 우즈에게 4타 앞선 단독선두를 유지했으나 경기가 재개된 이후 10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즈에게 선두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디마르코는 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백8타(67·67·74)로 단독 2위다. 이로써 2005마스터스는 대회 4회 정상등극으로 '골프 황제' 탈환을 노리는 우즈와 메이저대회 첫승에 목말라 있는 디마르코,합계 7언더파인 토마스 비욘(31·덴마크)의 우승대결로 압축됐지만,우즈의 우승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우즈와 디마르코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4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커트를 통과했으나 하위권으로 처지고 말았다. 3라운드 16번홀까지 중간합계 2오버파로 공동 29위였던 최경주는 경기가 재개된 후 17,18번홀에서 보기-더블보기를 범하며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최경주는 합계 5오버파 2백21타(73·72·76)로 공동 41위다. 지난해 챔피언 필 미켈슨(35·미국)은 합계 5언더파 2백11타로 공동 4위,세계랭킹 1위 비제이 싱(42·피지)은 합계 4언더파 2백12타로 공동 6위다. 어니 엘스(36·남아공)는 합계 10오버파 2백26타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