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8일 "한국 외교의 기본은 한·미동맹을 잘 관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의 예방을 받고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4대 강국 속에 작게 낀 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한·미·일 공조를 유지하고 4대국과의 협력관계를 보완해 나가는 등 3개의 틀 속에서 외교관계가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운명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최근 일본 역사왜곡 문제와 관련,"일본이 다시 한번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과거 잘못한 일에 대해 후손들을 교육시키고 사죄를 바탕으로 주변국과 협력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면 계속 고립당하고 불행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