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Next Trend ‥ 진정한 어부는 큰 파도를 읽는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그동안 산업사회에서 우리의 지식은 날카롭고 예리한 분석력에 의존해 왔다.


    물질이나 현상을 쪼개고 쪼개어 그 가장 속 깊은 곳에서 원형질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문제의 해답을 구해왔다.


    그 결과로 얻어진 산업기술의 발달과 성과는 오늘의 인류사회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그것은 분석력에 기초한 우리 지식의 한계이기도 하다.


    하나하나 단위의 분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너무나도 많이 산재해 있다.


    'Next Trend'(조지 오초아·멜린다 코리 지음,안진환 옮김,한국경제신문)는 이렇게 불확실하고 막연하게 보이는 미래의 모습을 명료하게 가름하여 보여준다.


    1백가지로 압축된 트렌드에는 가족과 라이프스타일을 비롯 비즈니스 과학 소비 인구 예술 오락 정치 종교 건강 등의 미래 트렌드가 들어 있다.


    '줄어드는 중산층' '고령화 쇼크' '다중채널 소비자'처럼 이미 우리가 한 걸음 들어서 있는 변화의 물결도 있으며 '제2의 우주시대' '금성판매와 화성판매' '종교 쇼핑몰'처럼 다소 멀게 느껴지는 미래의 모습도 있다.


    반면에 '팍스차이나를 꿈꾸는 중국' '미니 핵무기의 위협'등의 트렌드는 바로 우리가 당사자인 문제이기도 하다.


    '여피족에서 더피족으로'의 변화 트렌드를 보면서는 일말의 위협감마저 느끼게 된다.


    1980년대의 여피족이 도시에 사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였다면 더피족은 도시에 사는 우울한 전문직 종사자(depressed urban professionals)를 말한다.


    교육수준은 높지만 불행을 느끼는 사람들로 이미 많은 수의 전문직 종사자들이 실직상태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 그 징조이다.


    예전의 과학소설들이 미래의 인류를 매우 고독한 모습으로 그리곤 했지만 '폭증하는 커뮤니티' 트렌드를 보면 어느 정도 안도감이 든다.


    현실은 물론 사이버 공간에서조차 사람들은 크고 작은 방법으로 서로의 연결고리를 창조하고 복구·강화시킴으로써 사회적 연결성을 구축해 간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읽는 데는 몇 번의 숨고르기가 필요하다.


    하나하나의 트렌드가 큰 파도처럼 밀려와 숨을 조일 때는 잠시 책을 놓고 생각의 빈 공간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 공간은 자신만의 상상력을 키울 공간이다.


    트렌드를 알면 미래는 결코 불확실하지도 두렵지도 않다.


    분석력을 뛰어 넘어 새로운 지식 지평인 통찰력에서 변혁의 시대를 헤쳐 나갈 힘의 원천을 만나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어부는 작은 파도를 보는 것이 아니라 큰 파도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전체를 보고 분석할 수 있는 통찰력.


    변화의 시기에 필요한 새로운 지식의 능력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주변 정세가 어지럽고 경제여건이 원활하지 못한 이 때 'Next Trend'는 우리 사회 의사결정자들이 채워야 할 통찰력을 키워주는 좋은 지침서가 되리라고 본다.


    3백68쪽,1만3천원.


    이연택 한양대 교수·한국이미지정책포럼 대표

    ADVERTISEMENT

    1. 1

      헐벗은 카니예의 아내, 혹은 야망의 사업가?…센소리는 왜 서울에 왔나

      닿기만 해도 온몸에 스산함이 감돌 것처럼 차가워 보이는 스테인레스 조리대 뒤. 양팔을 활짝 벌려 이 조리대에 몸을 지탱한 여성이 어딘가를 응시한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입어야 할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 빨간색 전신 타이즈를 입고서다. 하이힐까지 연결된 이 타이즈는 여성의 목까지 이어져 온몸을 옥죌 듯 달라 붙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화한 표정으로 이 의상을 소화하는 이는 바로 비앙카 센소리(Bianca Censori)다. 미국의 뮤지션이자 힙합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이하 예)의 아내로 잘 알려진 이다.센소리의 파격적인 의상은 늘 화제를 모았다. 예와 함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면 옷을 거의 걸치지 않거나, 온몸이 비치는 시스루 룩 등을 선보이며 많은 이의 입에 오르내렸다. 그는 원래 예가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이지(Yeezy)의 건축 디자이너였다. 호주 멜버른 대학교에서 건축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예의 말리부 해변 저택 리모델링을 담당한 건축팀의 일원으로 일하기도 했다.샌소리는 세상에 처음 내놓는 퍼포먼스의 공개 장소로 서울을 택했다. 지난 11일 서울 성수동에서 첫 퍼포먼스이자 전시 프로젝트 ‘BIO POP’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앞으로 7년에 걸쳐 공개될 장기 연작의 첫 장인 이번 퍼포먼스의 제목은 ‘THE ORIGIN’. 이번 작업에서 센소리는 ‘집’에서 이어지는 일상의 자세나 동작들을 의식적인 몸짓으로 확장했다. 이번 행사에는 그가 디자인한 주얼리도 함께 전시했다. 센소리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 주얼리 브랜드를 설립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 10월 13일 자신의 이

    2. 2

      5성급리조트에 퍼진 '골든'…K팝 침투한 필리핀 크리스마스 점등식 [현장+]

      "아는 노래가 나오니 반갑네요."지난달 5일 이른 겨울 휴가로 필리핀 마닐라 '솔레어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시티'를 찾은 40대 김지연 씨는 솔레어 리조트 1층 로비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보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점등식에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필리핀 현지 라이브 합창단 '앰배서더스 오브 크라이스트 챔버 싱어즈'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 합창 공연이었다.한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중국, 필리핀 현지 투숙객들도 '골든'의 가사에 맞춰 박수를 치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분위기가 고조되는 모습이었다. 솔레어 리조트 관계자는 "요즘 필리핀에서도 '케데헌'과 K팝의 인기가 엄청난 상황"이라며 선곡 이유를 밝혔다.필리핀 블룸베리 리조트 앤드 호텔 그룹이 운영하는 솔레어 리조트가 연말연시를 맞이해 지난달 5일 솔레어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시티 1층 메인 로비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열고 연말 시즌의 서막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솔레어 리조트의 연말 최대 행사로 여겨지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은 매년 11월께 화려한 공연과 함께 주요 경영진이 로비에 위치한 초대형 트리 및 조명 장식의 불빛을 밝히며 시작된다.이날 행사에는 마닐라 파라냐케시의 에드윈 올리바레스 시장, 알레한드로 텡코 PAGCOR 회장, 샬린 바틴 필리핀 관광부 차관, 도나토 알메다 블룸베리 리조트 건설 부문 부회장, 데이비드 배첼러 솔레어 리조트 운영 수석 부사장, 사이러스 셰라파트 게임 총괄 담당 전무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했다. 특히 올해는 은은한 조명과 라이브 합창단의 웅장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살아 숨쉬는 듯한 크리스

    3. 3

      밖에 나갈 일 아예 없네…브루노마스도 즐긴 '호캉스' 어디길래

      필리핀 마닐라 베이에 해가 기울기 시작하자, 야외 수영장 수면 위로 붉은빛이 천천히 번졌다. 바닷바람을 타고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풀사이드 바에선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칵테일 셰이커 소리가 리듬처럼 느껴졌다. 기분 좋은 바닷바람이 분주한 일상을 날리고 평화로운 기분을 가져다줬다.마닐라 국제공항에서 차로 10여 분이면 도착하는 솔레어 리조트 엔터테인먼트 시티는 단순한 숙소를 넘어 하나의 여행지에 가까웠다. 3박 4일간 리조트 안에만 머물렀지만 여행 일정이 빠듯하다 느껴질 정도로 즐길거리가 차고 넘쳤다. 사격·피클볼·수영·스크린 골프…3박4일도 모자라객실 커튼을 열면 마닐라 베이와 함께 부드러운 햇살이 밀려 들어온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로비로 내려오는 순간부터 여러 선택지가 떠오른다.가장 먼저 향한 곳은 실내 사격장 ‘스카이 레인지(Sky Range)’. 25미터 사격장 15레인, 50미터 사격장 5레인을 갖추고 있다. 실제 권총과 소총 사격이 가능하며 모든 레인은 특허받은 스마트 패드 시스템으로 제어된다. 실내 사격장 개발 및 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 기업인 액션 타깃(Action Target) 시스템이 설계했다. 고객들은 안전한 Level 5의 방탄 투시창 뒤에서 실제 사격을 경험할 수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가상 사격장도 준비돼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도 부담이 적다.1740석 규모의 더 씨어터(The Theatre)는 공연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풍부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최첨단 음향 시스템을 갖췄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오페라, 콘서트, 발레 등 세계적인 수준의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22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그랜드 볼룸(Gra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