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자산 기준으로 재계 2위(공기업 제외)에 올랐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05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한보철강 인수와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자산이 3조7천억원 늘어나 GS그룹과 LS그룹을 분가시켜 자산이 50조8천억원으로 줄어든 LG그룹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랐다. LG에서 분리된 GS그룹은 자산 18조7천억원으로 재계 서열 9위에 이름을 올렸고,역시 LG에서 독립한 자산 5조9천억원의 LS그룹은 19위에 랭크됐다. 삼성그룹은 62개 계열사의 자산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백조원을 돌파한 1백7조6천억원을 기록,1위를 고수했다. 삼성은 특히 공기업을 포함한 순위에서도 한국전력(자산 98조3천억원)을 제쳐 명실상부한 한국 기업 1위 자리에 올랐다. 롯데그룹도 KP케미칼 현대석유화학 등을 인수하면서 자산이 24조6천억원에서 29조3천억원으로 불어나 7위에서 5위로 부상했다. SK(47조9천억원)는 지난해와 같은 4위 자리를 지켰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