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그룹주가 힘찬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상선 증권 엘리베이터 등 상장 3사의 주가는 최근 6개월간 두배 가까이 급등했다. 건설 상사 등 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예전 멤버들도 일제히 증권가의 '대박주'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대북사업 때문에 그룹 전체가 부실에 시달렸지만,부실을 털어내고 지난해부터 잇따라 턴어라드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계열사 주가 6개월새 두배 급등 7일 거래소시장에서는 범 현대가 주식들이 동반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증권이 6.8% 올랐고,상사와 건설도 각각 3.3%,2.0% 상승했다. 그룹 모회사격인 엘리베이터도 소폭(0.2%) 상승마감했다. 현대그룹주는 최근 돋보이는 상승세로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이달 들어 주가상승률은 건설과 증권이 각각 16.2%,12.4%로 10%를 웃돌고 있다. 상선(6.8%) 상사(3.3%)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같은 현대그룹주의 강세는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화돼 6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상장 계열사인 상선 증권 엘리베이터 등은 6개월동안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상선과 증권이 각각 96%와 73% 치솟았고,엘리베이터도 작년 9월 이후 23% 올랐다. 2001년에 계열분리돼 계열사에서는 빠졌지만 여전히 정서적인 공감대가 남아있는 범 현대가의 현대건설 현대종합상사 등도 동반상승세다. 상사는 작년 10월 이후 2백%나 급등했으며 건설도 59% 상승했다. 예전 멤버였던 하이닉스도 최근 외국인의 러브콜이 몰리면서 증권가의 스타주로 부상중이다. ○'턴어라운드' 성공이 상승배경 현대그룹주의 부활은 현정은 회장체제가 정착되면서 경영이 안정돼 계열사들이 전성기때의 저력을 되찾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각 계열사들이 부실을 털어내면서 잇따라 턴어라운드에 성공해 "그룹 6개사의 당기순이익은 2003년 2천7백35억원 적자에서 2004년엔 5천7백82억원 흑자로 전환했다"는 게 그룹측 설명이다. 현대상선의 경우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냈다. 증권도 지수 상승을 배경으로 수익이 급증,대표적인 턴어라운드주로 꼽힌다. 모회사인 엘리베이터도 건설경기 부진속에서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계열분리된 현대종합상사도 지난 1일 관리종목에서 탈피하자마자 애널리스트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 비상장사인 현대택배 현대아산도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백억원의 영업적자를 내 그룹의 골칫거리였던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올해는 흑자전환이 점쳐진다. 국내 최대 택배회사로 급성장한 현대택배도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 총자산 8조원 규모의 현대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 주식 17.16%를 보유해 모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증권 아산 택배 경제연구원 등 나머지 계열사의 대주주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