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으로 북한 평안북도 향산에서 북한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이의 고위급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말 북한이 경수로 건설공사 중단에 따른 KEDO측의 조치에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해옴에 따라 중단기간 필요한 조치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수로기획단 관계자는 6일 "북측이 지난달 말 경수로 건설공사 중단에 따른 KEDO측의 조치에 협조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입장을 팩스를 통해 사무국에 전달해 왔다"며 "이달 중.하순께 회담을 갖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했고 늦어도 이달 말께는 회담일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은 작년에도 경수로 중단조치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와 양측간 협의를 통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이번에도 회담이 열리면 문제를 푸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북측이 KEDO의 공사 중단에 협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통보함에 따라 현장에 남아있는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문제가 우선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는 "북측이 경수로 건설중단 연장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과 불만을 전달하기위해 이 같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회담을통해 양해각서 내용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사히(朝日)신문은 5일 미국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경수로건설현장에 남은 근로자 120명의 안전 등을 약속한 각서를 파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문건을 KEDO에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http://blog.yonhapnews.co.kr/king21c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