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지난 3월 이후 주요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기는 어려우며,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하락 기조로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삼성경제연구소가 5일 전망했다. 연구소는 이날 '최근 원화 환율 불안의 원인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JP모건 씨티그룹 등 주요 국제금융회사들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더라도 시장에서의 전망치인 4%대에 못미치는 3.9%선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작년 6월 이후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약세가 지속됐던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경상·재정 적자)'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원화도 유럽과 미국의 아시아 통화에 대한 환율 조정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환평형기금 손실 증대로 인한 외환시장 개입 여력 약화,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인해 강세로 반전(원·달러 환율 하락)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기업들은 환위험 관리,결제 통화 다변화,수출시장 개척 등을 통해 향후 원화 강세기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