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 계열인
서울증권이 영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6개월간 무려 네 차례나 자사주 소각을 실시,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증권은 5일 오는 8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약 33억원의 자금을 투입,자사주 1백만주를 장내에서 사들인 뒤 소각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서울증권은 앞서 작년 11월과 12월,그리고 올 1월에도 각각 1백만주씩 자사주를 매입,소각했다.
네 차례의 자사주 소각 물량은 총 4백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7%에 해당한다.
또 이 기간 자사주 소각에 투입했거나 사용할 예정인 금액은 모두 1백31억원으로 서울증권의 2004 회계연도 3분기까지(2004년 4∼12월) 누적 순이익(1백51억원)의 86.7%에 달한다.
서울증권 관계자는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잇따른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도 "한 번에 4백만주를 사는 것이나 네 번에 걸쳐 1백만주씩 사는 것이나 큰 차이는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증권업계 관계자는 "영업외 이익 등을 제외한 순수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서울증권은 지난 회계연도 3분기까지 1백34억원의 적자를 냈다"며 "영업 환경이 나빠졌는 데도 연거푸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대주주를 비롯해 외국인들의 입김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서울증권은 소로스 계열 최대주주인 QE인터내셔널과 특수관계인이 29.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국인 지분율은 65.86%에 달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