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이 대만과 관계를 끊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재개할것이라고 홍콩 가톨릭교회 수장인 조지프 전 주교가 말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조지프 전 주교는 4일 밤 요한 바오로 2세 추도미사 봉행 이후 회견에서 대만과의 단교 결정은 이미 내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청은 대만과의 단교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어려운 결정이지만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협상 이전에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무엇을 줄지 논의하기에 앞서 (중국측과)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의 주교도 이를 이해할 것"이라면서 "교황청이 중국과의 관계를 맺지않을 경우 중국의 가톨릭 신자들은 진정한 자유를 가지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교황청은 유럽 국가 중 대만과 외교관계를 갖고 있는 유일한 국가이다. 공산주의에 반대해 왔던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동안 대만과의 굳은 관계를 줄곧유지해 왔으며, 중국은 방문하지 않아 왔다. (홍콩 dpa=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