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손실을 대폭 줄인 새로운 자기부상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권영한) 계측제어그룹 김종문 강도현 박사팀은 3년 간의 연구 끝에 진동이나 소음이 거의 없으며 마찰이나 마모도 찾아보기 힘든 1t급 무손실 하이브리드 자기부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자기부상 시스템은 영구자석과 전자석을 동시에 사용해 기존 전자석만 이용한 자기부상 시스템에 비해 전력 소비를 거의 없앴다. 게다가 이 시스템은 강한 자장능력을 갖는 코발트 및 니오디뮴계열 희토류 영구자석을 사용해 자석의 크기와 무게를 줄여 자기부상 효율을 높였다. 김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자기부상시스템은 산업계 전반에 두루 쓰일 수 있는 원천기술로 자기부상 열차 등에 사용될 수 있다"며 "반도체와 LCD,PDP 공정 등 산업 현장 뿐만 아니라 한국형 자기부상열차 등 친환경 교통시스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