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워크아웃(기업구조조정) 조기졸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일 2백50원(1.83%) 오른 것을 포함해 최근 나흘 동안 9.4% 상승,1만3천9백원을 기록했다. 기관들이 3월 중순 이후 꾸준히 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들도 최근 순매수로 전환하는 조짐이다. 전문가들은 채권은행들이 하이닉스를 구조조정촉진법 적용대상에서 조기 제외하고 지분의 30%가량을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통해 해외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데 대해 경영정상화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향후 하이닉스의 주가와 DR 발행에는 D램 가격 향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는 D램 생산 비중이 80%를 넘고 있다. D램 현물시장가격은 후발업체들의 변동비용 수준까지 하락,더이상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송 연구위원은 "하이닉스의 실적은 2분기 말부터 호전되고 주가는 이에 앞서 2분기 중반부터 이를 반영할 것"이라며 "DR 발행도 D램 가격 상승기에 이뤄져 주가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 구희진 연구위원은 "채권단 지분매각과 D램 의존적 사업구조 등을 감안하면 1만7천원이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