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닉스피디이 '길게 보고' .. 대주전자 '짧게 노려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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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재료 생산업체 중 휘닉스피디이는 중장기 투자에,대주전자재료는 단기투자에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두 회사는 모두 PDP제조 과정에서 재료로 쓰이는 파우더 등을 만드는 업체로 경쟁관계다.
하나증권은 4일 "삼성SDI와 LG전자 등 국내 PDP생산업체들이 잇따라 설비증설에 나서면서 이들 업체에 재료를 공급하는 휘닉스피디이와 대주전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현 주가 수준을 비교할 때 단기적으로는 대주전자의 투자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휘닉스피디이는 대주전자에 비해 기술력면에서 상대적으로 뛰어나지만 적정주가 수준에 도달한 반면 대주전자는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이 증권사는 분석했다.
휘닉스피디이에 대해서는 종전의 '매수' 의견을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7만1천2백원으로 21.3% 상향조정했다.
대주전자는 새로 '매수' 추천하면서 8천5백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도철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PDP파우더를 생산하는 업체는 두 회사를 포함해 일본의 아사히 노리다케 야마무라 NEG 등 6개사에 불과하다"면서 "삼성SDI를 비롯한 대기업의 설비증설로 두 회사 모두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도 연구원은 "대주전자가 내년 7월부터 유럽연합(EU)지역에 적용되는 '특정위험 물질 사용제한 지침'(RoHS)에 따른 무연화 기술(납을 사용하지 않고 PDP파우더를 만드는 기술)을 이미 개발한 점을 주목할 만하다"며 "사업구조와 제품구성,납품처 등을 보면 휘닉스피디이가 대주전자에 비해서 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휘닉스피디이는 오는 6월부터 액면가가 5천원에서 5백원으로 분할돼 주식 유동성이 보강된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