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이번엔 '금융외교 경쟁'…I D B총회 대거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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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12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에 은행장들이 대거 참석,금융외교 경쟁을 펼친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요 은행장들은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박승 한국은행 총재 등과 함께 총회기간 중 일본으로 건너가 외국 금융기관장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업무 제휴도 추진할 방침이다.
신동규 수출입은행장은 총회기간 중 엔리케 이글레시아스 IDB 총재와 회의를 갖는 한편 브라질 은행 관계자들과도 만나 전대자금 공여계약을 확대하는 등 협력관계를 넓힐 계획이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도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와 면담 일정을 잡고 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칠레 최대 은행인 방코 산텐더의 행장과 일본 미즈호 은행 부행장 등을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외환은행의 경우 리처드 웨커 행장 대신 로버트 팰런 이사회 의장이 참석해 브라질 중앙은행 부총재,칠레 중앙은행 국제국장 등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황영기 우리은행장과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IDB 총회를 통해 국제금융 무대에 은행장으로서의 첫 선을 보인다.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강권석 기업은행장,최동수 조흥은행장도 총회기간 중 해외 금융회사 관계자들과 미팅을 가진 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포스코 등의 기업설명회(IR)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중에선 한국씨티은행과 제일은행만이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IDB는 세계 최대 지역개발금융기구로 특히 중남미 지역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은행장들에게 이번 총회는 놓칠 수 없는 금융외교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