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의 선전시 시민 3천여명이 3일 대규모 반일시위를 벌였다. 홍콩 방송들은 이날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던 선전 시민들이 시위대로 돌변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중국 오성홍기를 흔들며 일본백화점인 세이부 앞으로 몰려가 "일본제품을 사지 말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불만을 표출했다. 일부 시위대는 백화점에 진열된 상품을 파괴하는가 하면 미리 준비한 일장기를불태우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나 정오께 자진 해산했다. 중국 시민들은 전국적으로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 서명운동과 일본 아사히맥주 등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전날인 2일에는 스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시위를 벌이던 이들이 일본인 소유 슈퍼마켓인 이토-요카도의유리를 부수기도 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