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이 4월 주식시장의 주요 테마로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 주목된다. 유가 환율 등 외부변수의 위험성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데다 올 1분기 어닝 시즌(실적발표 기간)도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되기엔 '2%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3일 올 예상 배당수익률이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인 3.6% 수준을 넘어서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 이하인 저평가 종목들로 투자 대상을 압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배당수익률이 7.5%이면서 PER는 3.5배 수준인 동부건설을 비롯 풍산 한국프랜지 대림산업 대원강업 동국제강 신무림제지 동부제강 포스코 등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선 피앤텔을 꼽았다. 4월 중순부터 시작될 어닝시즌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은 수준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 배당투자 매력을 상대적으로 높일 것으로 분석된다. 김중곤 통계분석팀장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올 1분기 실적이 바닥일 것이라는 데는 공감대가 이뤄져 있다"고 전제,"다만 그동안 1분기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너무 높았고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어닝 서프라이즈'는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어 "계절적으로도 2분기는 일시적으로 소멸됐던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매력이 다시 부각되는 시기"라며 "가격면에서도 배당투자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배당수익률 계산에서 분모를 차지하는 주가는 낮아지고 분자인 배당금은 늘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추정한 올해 거래소시장의 평균 주당배당금(DPS)은 지난 2월 추정치에 비해 11%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달 중순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가격 부담이 사라진 종목들도 속출하고 있어 배당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