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주석은 오는 5월중순께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겸 국가주석과 역사적인 `국공(國共) 정상 회담'을 가질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홍콩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정리원(鄭麗文) 국민당 대변인은 롄잔 주석이 이번 방중에서 양안이 각각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현 상황을 앞으로 30~50년간 유지하는 내용의 평화 협정 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롄잔 주석의 방중은 `평화의 여행(和平之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롄잔 주석은 후 주석의 방중 초청을 흔쾌히 수락하면서 방중 시기를 구체적으로밝히지 않았으나 당 관계자들은 국민당 대의원선거가 끝나는 5월 3째주를 방중의 적기로 보고있다. 자칭린(賈慶林)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이 후진타오 주석을 대신해 롄잔 주석의 방중을 초청한 점으로 미뤄 롄잔 주석은 방중 기간에 후 주석과 역사적인 `국공 정상 회담'을 할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 중국 당국은 롄잔 주석의 방중을 통해 `국공 합작'의 역사적인 성과를 거두기위해 전담기구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소식통들이 말했다. 롄잔 주석은 시안(西安), 상하이(上海)를 거쳐 베이징에 이르는 1주일 일정을잡고 있으며, 중국은 롄잔 주석의 베이징 숙소로 베이징 호텔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호텔은 옛 국민당 인사들과 인연이 깊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