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손해보험업종은 대형사들의 경우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소형사들은 M&A 테마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3월 결산이 어제로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으로 2005년 신사업년도가 시작됐는데, 최근 손해보험사들의 이슈와 실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대형사들과 일부 중소형사들의 지난 2월까지 실적이 발표됐는데, 이에 대해 분석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최근 손해보험사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대형사들의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당히 호전됐습니다.

삼성화재는 지난 2월까지 6조 1,909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수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습니다.

순이익도 2,903억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5%가 늘었습니다.

투자영업이익은 5,3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가 증가했고, 보험영업손실도 크게 줄어든 526억원의 적자에 그친 것이 실적 호전 요소입니다.

삼성화재 뿐 만 아니라, 현대해상동부화재 그리고 LG화재 등 대형사들은 자동차손해율 하향 안정에 따라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성장한 2조 8,794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수했고, 순이익도 62.3%가 증가한 866억원을 거뒀습니다.

동부화재는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1,2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6%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동안 동부화재가 거둬들인 원수보험료는 2조 8,100억원으로 11.4%의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LG화재도 지난 2월까지 2조 7,681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두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성장세를 나타습니다.

순이익은 602억원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으며, 이는 경상이익부문의 감소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대형사들의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는데, 중소형사들의 실적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년보다는 손해율이 다소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적자 폭이 보험영업부문은 크게 줄어 들었지만, 투자영업이익에 따라 좌우되고 있습니다.

대형사들과는 달리 원수보험료의 성장성도 다소 주춤하는 상탭니다.

신동아화재의 경우 지난 2월까지 6,851억원의 원수보험료를 거수해 1.4%의 성장세에 그친 가운데 순이익은 28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상탭니다.

제일화재도 지난 2월까지 누적 원수보험료는 7,692억원을 올렸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성장에 그쳤습니다.

반면, 순이익은 지난해 2억원의 적자에서 101억원의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S : 중소형 손보사, 흑자전환 성공)

대한화재를 비롯한 신동아, 그린, 쌍용, 제일화재 등 5개 중소형사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총 3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165억원의 적자에서 모두 흑자 전환한 바 있습니다.


<<앵커>>
어제 상한가로 마감된 쌍용화재, 최근 그린화재로부터 적대적 M&A가 불거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지난해 이영두 그린화재 부회장이 기자 간담회를 열면서 중소형사 1곳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S : 쌍용화재, 지분 경쟁 가열)

현재 쌍용화재가 그 대상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방어측과 인수 시도측의 지분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현재 쌍용화재의 1대 주주는 세청화학으로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위해 우호지분으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아 방어에 나서고 있습니다.

180만주, 지분율 16.3%를 보유한 세청화학은 어제 현대금속과 대유투자자문 등의 의결권 160만주를 위임받았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로써 세청화학은 총 340만주, 지분율 30.8%를 확보한 상탭니다.

특히 세청화학은 80만주의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풍국산업 120만주의 전환 사채권을 보유하고 있기에 경영권 확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S : 그린화재, 현대금속.베이시스M&A 지분 확보)

하지만, 공격측인 그린화재는 현재 현대금속이 발행한 쌍용화재 주식 교환사채 90만주를 인수한 가운데 향후 6개월내에 쌍용화재 지분 3.98%, 50만주를 주당 4천원에 살 수 있는 매수청구권을 베이시스 M&A로부터 사들였습니다.

그린화재측은 쌍용화재의 잠재지분을 12.14%로 끌어 올리며 세청화학에 이어 쌍용화재의 2대주주로 부상했습니다.


<<앵커>>
어제 한 개인투자자가 쌍용화재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고 공시했는데, 향후 M&A 전망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는지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과거 중앙제지가 보유한 지분 6.1%를 한 개인투자자가 사들였습니다.

문제는 이 지분의 향배가 향후 M&A에 어떤 변수로 떠오르느냐가 관건입니다.

특히 중앙제지가 부도가 난 상황에서 지분을 매수했기에 매수한 측은 현재 그린화재와 연관된 것으로 증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S : 중앙제지 지분 변수 작용)

이 지분이 그린화재측에 우호지분으로 작용할 경우 그린화재의 지분율은 20%가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S : 구 중앙제지 지분 인수시 27% 육박)

특히 세청화학측의 현대금속 90만주가 교환사채 형식으로 그린화재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기에 결국 그린화재는 27% 가까이 육박하게 되고, 지분율 경쟁은 좀 더 가속화될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변수는 금융당국입니다.

(S : 지분 10% 이상 소유시 금감위 승인)

보험감독 규정상 지배주주 또는 10% 이상 지분을 소유할 경우 지체없이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를 무시할 경우 금융당국은 초과지분에 대한 처분 명령권을 발동해 지분을 강제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안을 예의주시하면서 향후 지분 취득 신고가 들어올 경우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