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기주주총회 결산기에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되는 업체가 20개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감사의견 거절로 퇴출이 확정된 곳은 11개사로 집계됐다. 퇴출확정 업체 가운데 동방라이텍과 우주통신은 정리매매를 거쳐 이미 상장폐지됐다. 맥시스템 지니웍스 등 9개사는 정리매매에 들어간 상태다. 한아시스템은 감사의견 부적정으로,넥스텔은 최종부도로 각각 퇴출절차를 밟고 있다. 또 하우리 후야인포넷 인츠커뮤니티 BET 등 4개사는 의견거절과 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으로 퇴출사유가 발생했으나 재감사를 진행하고 있어 다음달 11일까지 정리매매가 보류된 상태다. 택산아이엔씨와 케이엔티는 지난해 말 현재 자본 전액잠식으로 퇴출 요건에 해당되지만 아직 자구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어 상장폐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 외에도 3개사가 감사보고서 미제출 상태여서 퇴출 대상은 20개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12월 결산법인들은 31일까지 주주총회에서 확정한 사업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은 주총 7일 전까지 감사종료보고서를 내야 한다. 현재까지 감사종료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은 감사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엔 감사의견 미달과 자본잠식으로 모두 18개사가 퇴출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부감사가 지연되고 있는 기업은 회계상 문제점이 드러났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 결산기의 상장폐지 기업 수는 퇴출 기준 및 회계 감사 강화로 무더기 퇴출 사태가 빚어졌던 지난해 수준을 다소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