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온이 2000년 이후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해 왔던 MSN 메신저를 누르고 드디어 국내 메신저 시장 1위에 올라섰습니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이 발표한 3월 넷째 주 메신저 수치에 따르면 주간 이용자수 기준으로 네이트온이 719만 5878명을 기록해 704만 11명의 MSN 메신저를 15만여 명 가량 앞질렀습니다. 지난 1월 중반, 20대 초반 연령대에서 처음 MSN 메신저를 앞지른 후, 20대를 중심으로 추월 범위를 확산하며, MSN 메신저의 아성을 바짝 추격해오던 네이트온은 3월을 기점으로 드디어 전체 이용자수에서 메신저 시장 1위에 등극했습니다. 이번 네이트온의 메신저 시장 1위 등극은 전세계적으로 윈도 독점력을 기반으로 한 MSN 메신저를 누르고 국내서비스가 1위로 올라 선 선례가 없었던 만큼 업계에서는 큰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네이트온의 급성장은 1,300만 회원의 싸이월드 연계 시너지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는 가운데 20대 중심의 탄탄한 사용자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싸이월드가 네이트온과 연계되면서 싸이월드의 커뮤니케이션 창구가 네이트온으로 확장, 기존의 MSN메신저 이용자들의 네이트온 전환 트렌드를 이끌어 내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일촌중심의 감성적 싸이월드 문화가 4자간 화상 대화, 움직이는 ‘플래시콘’ 기능, 선물조르기, 싸이월드 일촌친구 보기 등 네이트온의 다양한 감성적이며 차별화된 우수한 멀티미디어 기능과 맞아떨어지면서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잇따라 불거진 MSN메신저의 오류로 인한 사용자들의 신뢰 하락도 이러한 메신저 시장의 반전을 가속시킨 요인으로꼽히고 있습니다. 메신저 시장에서의 1위 달성과 관련해 SK커뮤니케이션즈 유현오 대표이사는 “미래지향적 플랫폼의 커뮤니케이션툴로서 메신저시장이 제공하는 잠재적 가치는 매우 크다”며 “그런 측면에서 오늘의 네이트온 선전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MS와의 진정한 승부를 위한 시작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