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내 경기가 아직 지표상으로 뚜렷한 개선 조짐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이 충격 받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 재성 기자… (기자) 예상보다 어두운 내수회복 전망에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장 초반 997로 어제 종가 대비 소폭 상승 출발한 주식 시장은 오후 1시 10분을 넘기며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2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급락의 배경은 지난 10일 선물옵션 만기 이후 시장 반등을 기대하며 계속 선물 시장을 주도해 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소강 국면으로 돌아선데다 이를 보고 개인투자자들이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포지션 처분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선물 시장이 급락하면서 선물지수와 그에 상응하는 주식지수인 KOSPI200 지수의 가격차가 급격히 축소되며 12시 반을 넘기며 프로그램 매물이 천억원 이상 흘러나온 것이 한 몫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오전 발표된 산업활동 동향이 그동안 시장에 팽배해 온 경기 회복 기대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선물시장의 투기적 매수세가 방향을 튼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이 21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도소매 판매 역시 여덟달 연속 줄었습니다. 지표 악화와 함께 일본의 니케이지수를 비롯해 홍콩 항셍지수 등 해외 시장이 동반 급락하고 있는 것도 시장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아시아 증시의 동반 급락은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 동향이 예상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으로 이 경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좀더 본격화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선물시장에 유발된 시장 약세는 해외증시의 동반 급락과 맞물리면서 시장의 낙폭을 증폭시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일부 외국인의 선물 포지션 가운데는 지난 옵션 만기와 관련된 미청산 물량도 많아 이들 물량이 추가적인 매물을 부를지 모른다는 부담도 낳고 있습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