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확보를 위한 외나무 다리 대결" 프로배구가 시즌 절반을 소화하고 후기리그에 돌입한 가운데 우승후보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오는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시즌 3번째로 맞붙어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전기리그에서 1승1패로 장군멍군을 부른 양팀으로서는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할경우 상대에 대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정규리그 1위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양팀은 전반기를 나란히 9승1패로 마쳤지만 삼성화재가 세트득실율에서 앞서 박빙의 선두에 올라있다. 연고지인 천안에서 경기를 벌이게 된 현대캐피탈은 '스커드 미사일' 후인정, '앙팡 테리블' 박철우, '마당쇠' 장영기, 꽃미남 센터 이선규 등 풍부한 선수 자원을총동원해 지난달 20일 개막전 당시의 짜릿한 역전승을 홈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반면 경기를 거듭할 수록 우승 후보 '0'순위 다운 위용이 되살아나고 있는 삼성화재는 국가대표 세터 최태용의 컴퓨터 토스에 신진식, 이형두 등 신구 거포를 총동원해 선두 굳히기를 시도한다. 현대캐피탈이 현역 최고 거포 이경수가 버티고 있는 LG화재 그레이터스와 벌이는 천안 경기 개막전도 주목해야 할 경기. 전기리그에서는 현대가 LG에 2차례 모두 승리를 거뒀지만 LG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1주일간 꿀맛 같은 휴식으로 어깨를 싱싱하게 재충전한 이경수를 앞세워 설욕을 노린다. 사령탑을 교체한 대한항공이 과연 신임 문용관 감독의 공언대로 후기리그에서연착륙할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일단 대한항공은 30일 전기리그에서 치욕의 패배를 안겨 전임 차주현 감독 교체의 직접적인 빌미를 제공한 아마추어 초청팀 한전과의 리턴매치에서 복수에 성공한후 사흘 뒤 LG화재전에 '올인'할 계획. 한편 도로공사, KT&G, 현대건설이 3강을 형성한 여자부에서는 30일 벌어지는 도로공사-KT&G전이 프로배구 5주차 경기의 최대 빅매치로 팬들의 눈길을 잡아맬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배구 천안 라운드서킷(5차) 일정 29일= 상무-삼성화재(15시, KBS스카이/SBS스포츠) 현대캐피탈-LG화재(18시,대전방송) 30일= 대한항공-한전(14시, SBS스포츠) KT&G-도로공사(16시, KBS스카이/SBS스포츠) 31일= LG정유-현대건설(14시, KBS 1TV) 상무-LG화재(16시, KBS스카이/SBS스포츠) 1일= 흥국생명-도로공사(17시, KBS스카이/SBS스포츠) 한전-삼성화재(19시) 2일= LG정유-KT&G(13시) 현대캐피탈-상무(15시) 대한항공-LG화재(17시) 3일= 현대캐피탈-삼성화재(15시, 대전방송) 현대건설-흥국생명(17시) (서울=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