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이 끝내 장관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강 장관 사임의 표면적인 이유는 건강악화지만 최근 불거진 주변 인척들의 부동산투기 의혹과 아들 인사청탁 의 혹이 낙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유은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이 연이어 터진 각종 의혹 보도와 비판 여론을 견디지 못하고 장관직에서 낙마했습니다. 지난 2003년 12월 장관에 취임한 뒤 1년3개월만입니다. 이로써 정부의 핵심공약인 국토균형발전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강 장관은 뜻을 이루지 못한채 자리에서 물러나 게 됐습니다. 강 장관의 낙마는 어제(27) 강 장관이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한데 이어 오늘(28일) 아침 노무현 대통령이 사표 를 수리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강 장관의 건강악화입니다. 70의 나이를 바라보는 강 장관(67)은 연말과 연초 이라크 자이툰 부대 방문와 동남아 쓰나미 피해현장 방문에 이 어 행정도시 특별법 통과를 위해 노력하다 과로가 누적돼 심한 감기몸살과 고혈압으로 최근 2주간 병가를 내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사이 일부 언론이 처제와 동창의 영종도 부동산투기 의혹과 아들의 인사청탁 의혹 등을 집중 보도하면서 비판여론이 고조돼 장관 사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강 장관은 '장관직을 사임하면서'라는 글을 통해 "국민과 정부관계자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깊이 죄송 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 토요일 주변 인물들의 땅 투기 의혹이 보도되자 병가를 반납하고 출근해 기자들에게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강 장관은 오늘(28일) 마지막 회의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간부회의도 주재하지 못한채 현대아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초기 뇌졸증 증세까지 나타나 더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된 점을 양해해달라고 공보관을 통해 전해왔습니다. 평소 강직하고 업무추진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은 강 장관이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각종 의혹속에 사임하게 되자 건교부 직원들은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