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기된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의 인사청탁의혹과 관련해 당사자인 강 장관의 아들 강상균(37)씨는 27일 "가친이 인사청탁을 한 적이 없으며 이와 관련해 나와 가친이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며 인사청탁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강씨는 이날 인터넷매체에 보낸 해명문에서 자신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교육의료팀장으로 일하는 강상균이고 건교부 강동석 장관의 아들이라고 소개한 뒤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인사청탁 의혹은 한마디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특히 근거도 없이 인사청탁을 기정사실화한 언론보도에 대해 "분노를 느꼈다"면서 인사청탁설과 관련한 4가지 사항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그는 우선 "가친이 지난 1년3개월간 건교부 장관으로 강행군을 해 오셨고 행정도시법이 확정된 이후 그동안 쌓인 피로로 인해 건강에 이상증세가 나타났다"면서 "가친이 지난 2주간 요양과 치료를 받느라 출근하지 않은 것을 마치 사정기관의 조사를 받느라고 그런 것처럼 주장한 것은 완전한 억측"이라고 말했다. 또 "가친이나 저는 인사청탁을 한 적이 없다"면서 "외국석사학위에 박사학위까지 취득하고 사기업에 잘 다니던 제가 불안정하고 경제적 대우도 덜한 직장에 들어가려 한 이유는 바로 아버지 때문으로, 인천공항을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만든 아버지처럼 인천을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만드는 역할을 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청탁까지 넣어가며 회사를 옮길 생각은 없었다"며 인사청탁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그는 이어 "제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다른 직책에 지원했다가 작년 4월 교육의료팀장으로 채용됐다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처음부터 교육의료팀장을 지원했으나 당시에는 면접을 보지 않았으며 이후 재공고가 나 다시 지원했다"면서 "채용시기도 언론에 보도된 4월이 아니라 2월"이라고 반박했다. 강씨는 마지막으로 "인사청탁의혹이 처음 제기된 것은 작년 12월 부서 내부문제로 동료들을 비방하는 진정서가 각 기관에 접수된 것에서 비롯됐다"면서 "결론적으로 말해 제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제 가친이 청탁한 바도 없었고 이와관련해 저와 제 가친이 조사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공인은 특히 고위공직자는 다른 일반인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지만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매도당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면서 "오늘(27일) 제 가친은 사직서를 내시겠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아버지께 누를 끼치게 돼 참으로 죄송스럽지만 부끄럽지는 않다. 지금의 오해는 시간이 지나면 풀어지리라 믿고 싶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한편 강 장관 아들의 해명문 내용중 "오늘 제 가친은 사직서를 내시겠다고 한다" 부분과 관련해 건교부는 "아들로서 아버지의 괴로운 심경을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것일 뿐 별다른 의미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