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5일 공직자 인사검증제도의 개선 방향과 관련, "인사검증에는 적합한 사람을 찾기 위한 것과 부적합한사람을 찾기 위한 것 두가지가 있다"며 "중앙인사위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검증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중앙인사위원회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한 지적을 받곤 한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인사검증제도 개선에 대한 본격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중앙인사위가 정책 대안을 제시할 것을 당부한 뒤 "국무위원의 인사청문회 지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제도를 개발하고 지원하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팀제와 고위공무원단제도 시행과 관련, "공무원사회가 두 제도를 한꺼번에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면서 "팀제는 행자부에서 우선 실시해 보고 점차확산해 주기 바라고, 고위공무원단제도는 이미 정리된 대로 먼저 시행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무원 교육훈련 방안에 대해 노 대통령은 "교육성적이 최고로 좋은 사람이나열심히 일한 공무원은 대학의 안식년 제도처럼 재충전할 수 있는 해외연수 등의 기회를 마련해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다"며 "기획예산처도 돈을 아껴 교육투자를 확대하고 교육바람을 일으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공무원 처우개선 문제와 관련해 "보고서를 보면 민간에 뒤지는 것 같은 인식을 갖게 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보수 외에도 공직의 가치,직업의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급여가 높다고 청렴한 것은 아니다"며 "최선을 다해 처우를 개선해 나가겠으나 그것보다 공무원 스스로 노력해 변화를 느낄 수 있게 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