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 전문 백화점이 첫선을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25일 서울 소공동 본점 옆에 명품관 `에비뉴엘'을 연다. 에비뉴엘은 롯데백화점의 올해 최대 야심작. 에비뉴엘은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와 함께 매장면적 2만5천여평, 연간 예상매출 1조4천억원의 `롯데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이번 기회에 그동안 할인점에 밀렸던 `유통 명가(名家)'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매장면적 5천200평으로 모두 96개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다. 우선 내부 인테리어부터 독특하다. `가든&갤러리'와 `休'를 테마로 건물 전체를 갤러리와 같은 분위기로 꾸몄다. 층마다 정원을 설치하고 매장 곳곳에 그림 등 문화 작품을 전시한다. 9층에는 60여평 규모의 갤러리가 들어선다. 샤넬, 루이뷔통, 불가리 등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는 물론 다른 백화점 명품 매장과 차별화하기 위해 국내에 덜 알려진 명품 브랜드도 대거 들여왔다. 미국의 인기 시트콤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여주인공 사라 제시카 파커가 신고나와 유명해진 구두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 `뚜비용샵', `로얄아셔' 등이 국내 단독으로 입점한다. 5층에 들어서는 멀티숍 `엘리든(Eliden)'에는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 등 해외 신진 디자이너 상품을 직매입해 한데 모아놓았다. 2층 시계 멀티숍 `크로노다임'에는 롤렉스, 바쉐론 콘스탄틴, 예거 르꿀드르 등최고가 브랜드들이 입점한다. 8억원을 호가하는 손목 시계도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도 선보인다. VIP 고객 휴게공간인 `에비뉴엘 라운지'와 `멤버스 클럽'(Member's Club)을 운영한다. 에비뉴엘 라운지에는 1천여권의 서적이 비치돼 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고, 최상위 고객 100명을 위한 `멤버스 클럽'에는 쇼핑 도우미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를 배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쇼핑하는 동안 아이들을 돌봐주는 놀이방 `보보라보'도 마련했다. 고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롯데백화점 본점과 에비뉴엘 사이에 3개의 연결 통로를 만들었다. 하성동 롯데백화점 명품팀 팀장은 "단순히 고급 상품을 판매하는 백화점이 아니라 문화와 트렌드를 느낄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저녁 7시 에비뉴엘 식당가에서는 오픈 축하 가든 파티가 열린다. 가든 파티에는 이인원 롯데쇼핑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들과 가수 신승훈, 탤런트 채시라, 최수종, 한고은, 김정은 등 인기 연예인, 사진 작가 김중만, 유니버설발레단장 문훈숙, 디자이너 앙드레김 등 유명 인사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