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4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김종빈(金鍾彬)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인사청문회 일정 및 자료요구 안건 등을 채택한다. 법사위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30일 오전 10시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하고, 31일에는 전체회의를 열어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등의 세부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법사위는 또 후보자의 자질과 업무수행능력, 도덕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관련자료 제출을 김 후보자에게 요구하고, 증인과 참고인도 선정할 방침이다. 여야는 김 후보자의 경우 병역 등 개인 신상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히 흠이 될사안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어 공직자부패수사처 설치나 국가보안법 존폐 문제 등 정치적인 사안이 청문회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들은 송광수(宋光洙) 검찰총장이 최근 공수처 설립에반대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청문회에서 공수처 문제를 집중 질의해 김 후보자의개혁의지를 평가해 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지난해 서울고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사견임을 전제로"새로운 수사기관을 신설하기보다 기존 수사기관이 좀 더 잘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사실상 공수처 반대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또 국보법 존폐문제에 대해서도 "인권침해 조항이라면 안보 공백이없는 범위 내에서 개선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안보형사법이 계속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검 중수부장 출신인 김 후보자에게 검찰의 중립성 문제를집중적으로 따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