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금속노조 대구지부 등은 24일 대구 달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S업체가 여성노동자의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회견에서 "모 자동차 생산기업의 배선을 만드는 4차 하청업체인 S업체가 저임금과 임금체불에 맞서 노조를 조직하는데 앞장선 여성 근로자의 퇴사를 강요하려고 뻔한 수법으로 노조원의 인권을 유린했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여성노조원을 퇴사시키기 위해 '가정파탄을 야기하는 내용'이 담긴 익명의 편지를 가정으로 보내거나 비노조원을 동원 퇴사 공작을 펴왔다고 이들 단체는 덧붙였다. 이들은 주장의 근거로 여성 노조원의 가정으로 배달된 편지의 사본과 미개봉 상태의 편지 1통을 공개하는 한편 대구 달서경찰서에 진정서를 내고 편지 발송자와 노조 탄압에 등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대구 금속노조 관계자는 "지역 여성.노동단체 등과 연대해 '영세하청 여성노동자 인권탄압 대책위'를 구성, 해당 업체의 노동자 인권 탄압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