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텔레매틱스 표준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텔레매틱스 서비스 업체들이 제각기 제공하는 콘텐츠를 하나의 단말기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3일 다양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표준 규격으로 통합해 하나의 단말기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개방형 텔레매틱스 프레임워크(개발도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텔레매틱스 표준 규격은 유럽 표준인 GTP(글로벌 텔레매틱스 프로토콜)를 대폭 수용했지만 별도의 로열티를 지불할 필요는 없다고 ETRI는 설명했다. 텔레매틱스는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교통안내 긴급구난 차량진단 인터넷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2007년에 국내시장 규모만 1조원에 달하는 등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텔레매틱스 서비스 업체들이 ETRI가 개발한 프레임워크를 채택하면 가입자는 단말기 기종에 관계 없이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텔레매틱스 장비 개발 업체는 통합 규격에 맞춰 시스템을 쉽게 구축할 수 있고 누구든지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리지 않고도 인터넷 기반의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